19개월 아기랑 중국 샤먼 여행 _ day 2-3. 샤포웨이(沙坡尾) / 브라보버거 / 굴전
샤먼원림식물원에 다녀와서 아기는 피곤했는지 떡실신됐습니다.
아기가 자는 동안 부모는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陳家生煎라는 숙소 앞 만두집에서 테이크아웃 해먹었는데, 만두피 안에 육즙도 살아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낮잠자고 일어난 아기를 데리고 호텔 수영장을 한번 갔다가
저녁 6시 반 쯤 샤포웨이 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콘래드 샤먼에서 걸어서 5분 정도라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샤포웨이(沙坡尾) : 샤먼의 핫플!! 샤먼 MZ들의 성지!! 샤먼 젊은이들의 집결지!!
샤포웨이 입구쪽의 유명한 벽화. 다들 사진을 찍길래 저도 찍었습니다.
아래 벽화 사진 가운데 쯤 화살표 테두리 간판 안에 沙坡尾(샤포웨이) 라고 적혀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바로 한적한 수변 길이 나옵니다.
저희는 당연히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코앞에 표지판을 두고도 헤맸습니다.
아래 사진의 벽화를 기점으로 상점가가 쭉 이어지는데, 분위기는 홍대와 비슷합니다.
길거리 음식을 많이 파는 곳임에도 생각보다 깨끗했고, 공중화장실도 계속 청소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녁 6시 반 쯤에는 수변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도 쌍둥이 빌딩의 LED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오히려 화려한 LED 등이 보이지 않는 한적한 풍경도 정말 좋았습니다.
샤포웨이 산책을 대충 마치고 수제버거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샤먼에 와서 처음으로 간 식당이네요.
○ 가게 이름 : 브라보 버거
○ 아기 의자 있음 (닦아서 주심)
○ 직원분이 영어 잘하시고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흑인이셨음)
○ 가격도 괜찮고 맛도 있고, 중국 현지식에 물렸을 때 추천!!
돌아오는 길에 줄이 엄청 긴 가게에서 굴전을 샀습니다.
가게에 크게 海蛎煎 라고 적혀있네요. (개당 25위안 ≒ 5천원)
블로그 쓰면서 알았지만... 蛎는 "굴", 煎는 우리가 아는 맛있는 그 "전"이라고 합니다.
완성된 굴전을 받으면 소스는 알아서 뿌려먹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샤먼은 대만과 가까운 곳이라, 대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펑리수 가게도 많았습니다.
호텔 1층에 있는 LAWSON 편의점에서 캔이 예쁜 칭다오 맥주도 샀습니다.
호텔방에 들어오고 나니 따뜻한 땅콩수프를 갖다주셨습니다. 콘래드 샤먼 투숙객에게 모두 주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저녁 산책과 야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다음날은 호텔을 옮기는 날이라 짐을 쌌습니다.